어린시절 육체적-성적 학대를 받은 아이는 나중에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존 리드 박사는 의학전문지 ''정신병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육체적-성적 학대를 받은 아이들의 뇌에서 성인 정신분열증 환자의 뇌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변화가 발견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리드 박사는 성인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해마(海馬)와 같은 특정 뇌부위가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학대를 받은 아이들도 같은 뇌부위에서 비슷한 손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드 박사는 어린이들의 뇌는 외부에서 받는 자극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이 때 육체적-성적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어린시절에 이런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사이에 정신분열증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리드 박사는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