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동전모으기'' 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된다. 동전모금운동은 전국을 꽃동산과 꽃길로 꾸며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국토를 선보이기 위한 국가적인 사업이다. 목표액은 30억원이며 모금 종료일은 2월28일이다. 농협중앙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KBS가 후원하는 이번 캠페인은 IMF사태 직후 벌어졌던 금모으기운동처럼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사무실 서랍이나 장롱 등에 방치된 동전을 모으면서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인 참여 붐을 조성할 수 있다. 또 화폐로서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동전 수집을 통해 연간 3백억원에 이르는 발행경비도 아낄수 있다. 이와 함께 모아진 성금으로 도심 자투리땅이나 마을 어귀, 도로 및 철길옆 등에 꽃동산이나 꽃길을 만들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동전모으기운동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되 마을 직장 단체 학교 등의 단위로 실시된다. 참여를 원할 경우 인근 농협 지점을 찾아가 직접 기부하거나 농협 전용 예금계좌(공통 003-01-194446)로 입금하면 된다. 아름다운 국토가꾸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 사업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꽃동산이나 꽃길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단체는 1만2천67곳에 이른다. 마을 단위(읍.면.동)가 5천6백28곳으로 가장 많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