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내 정.관계 로비의혹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기업 엔론사는 지난 1990년대 중반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인도에서 추진중이던 발전소 사업을 지원해 주도록 청탁하고 그 대가로 10만 달러를 민주당에 헌금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2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엔론사의 관계자들이 지난 1995-1996년 사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토머스 맥라티 전 비서실장을 직접 만나 30억 달러 규모의 인도 발전소사업에 관해 협의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이 협의가 1995년 11월22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맥라티 전 비서실장에게 엔론사 및 인도 발전소사업의 득실에 관한 신문기사와 함께 친필메모를 전달한후 이뤄졌으며 그 뒤 비서실장에서 물러나 백악관고문으로 남아있던 맥라티 전 실장은 9개월에 걸쳐 엔론사의 케네스 레이 회장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당시 백악관측이 뉴델리 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엔론사 사업의 진전상황을 점검했었다고 말하고 엔론사는 1996년 인도가 자사의 사업을 승인하기 4일 전 민주당에 10만 달러를 헌금했었다고 밝혔다. 그후 인도 발전소 사업에 실패를 본 엔론사측은 당시 민주당에 기부한 10만 달러가 클린턴 행정부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며 백악관측은 맥라티 전 실장이 미국의 해외투자 차원에서 행동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