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후에도 주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서비스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한옥 도시와사람 대표(52)는 "디벨로퍼(developer)는 단순히 상품을 기획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품 기획 단계와 분양은 물론 시공 입주 및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분양만 끝내면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론 곤란합니다" 김 대표는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유독 강조했다. 경기도 분당에서 ''미켈란 쉐르빌''을 공급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도시와사람은 지난해 서울 삼성동에서 ''미켈란107''과 분당에서 오피스텔 ''인텔리지''를 선보이면서 개발회사로서 명성을 쌓았다. 김 대표는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3월부터 서울 도심과 강남권에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을 쏟아낼 계획이다. 3∼4월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3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1백가구와 종로구 익선동 소형 오피스텔 4백실 정도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경기도 용인 구성면 마북리에서 30∼40평형대 1천가구의 아파트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일반 아파트를 분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서울 강남권에서 주상복합건물에 현대적인 유통시설을 갖춘 2개의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2천5백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예상 매출액인 4천억∼5천억원을 훨씬 웃돌게 된다. 김 대표는 새로운 상품 기획에도 열심이다. 신세대를 겨냥한 상품과 은퇴한 구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 등 새로운 영역을 꾸준히 개척해 나가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