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증권산업이 최근 2년간 신설 증권사들의 대거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졌으나 아직 산업 전반의 안정성이 악화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11일 분석했다. 금감원은 지난 99년 7월 금융업 허가권한이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된 이후 15개증권사가 증권업에 진출했으나 증권산업의 누적영업용순자본비율이 99년 3월말 402%에서 2001년 9월말 448%로 상승하는 등 업계의 안정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징후를 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어 수익기반 확대조치가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감독당국은 장외파생상품업무 신규 개발, 랩어카운트상품 활성화,기타 증권사의 부수업무 범위 확대 등을 추진중이라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금감원은 신설증권사의 경우 영업개시후 2년이 지나지 않았으나 신설증권사 전체로는 누적당기손익이 2000회계연도 31억원 적자에서 2001회계연도 상반기 98억원흑자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신설 증권사는 판매관리비 과다 및 시장점유율 확보실패로 적자를지속하고 있거나 손익기반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선도증권사가 출현할 경우 증권산업의 구조조정을 촉발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증권업계에선 합병 등을 통한 선도증권사의 출현이 조기 가시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