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국토 대동맥인 전국 고속도로 6개 구간이 확장.개통됐다. 전국을 거미망처럼 얽는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연간 2조원의 물류비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고 도로망 부족으로 인해 오지로 남아 있던 산간지역의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의 당진 서천 군산 등과 시흥 여주 이천 천안 원주 등 고속도로주변은 고속도로 개통효과에 힘입어 땅값도 10~20% 가량 뛰었다. 가장 먼저 개통된 곳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무주~함양간(59.4km)이다. 뒤를 이어 중부고속도로 하남~호법간(40.7km),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21.9km),동해고속도로 강릉~주문진간(15km)중앙고속도로 풍기~제천간(50.5km),서해안고속도로 군산~무안간(1백14.3km)이 잇달아 개통됐다. 6개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국토 생활권과 물류흐름이 바뀌게 됐다. 휴가시즌과 명절마다 겪던 교통대란이 교통량 분산으로 인해 줄어들게 됐다. 관광지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도 고속도로 개통의 부수적인 효과다. 서울 수도권 거주자들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강원도 일대 스키장과 설악산에 훨씬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다. 또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탈 경우 덕유산 지리산국립공원에 곧장 닿을 수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웃지역과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산업자재의 수송이 쉬워져 산간지역 개발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리면서 아파트와 상가의 손바뀜이 잦아지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인터체인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및 지방 거점 도시들도 고속도로 후광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