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추종자들이 계획하고 있는 향후 작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알 카에다의 고위급 인사 2명을 체포했다고 리처드 마이어스 미군 합참 의장이 8일 발표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국방부 전황 브리핑에서 최근 알 카에다의 기지로 의심돼 미군이 집중 폭격한 아프간 동부 자와르 킬리의 동굴 요새 부근에서 체포한 이들 두 명에 대해 ''우리의 관심을 끄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하고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갖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될 정도로 충분히 고위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4명 정도가 아무런 저항 없이 체포됐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이 구금 기준에 맞는 것으로 판단돼 칸다하르로 이송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미군이 거대한 동굴 요새를 수색해 휴대용 컴퓨터, 휴대전화, 소화기, 훈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말하고 지난 3일 시작된 이 동굴 기지에 대한 폭격이 7일 밤에도 계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이 아프간 국내외에 구금하고 있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포로는 364명으로 불어났으며 곧 쿠바의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군 기지로 이송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 전쟁을 총괄하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은 7일 미군이 아프간 동부의 산악 지역에서 지난 몇주일동안 펼쳤던 빈 라덴 수색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