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도내 5개 시에서 기존 경유 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가스 충전소 확보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3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창원과 마산, 진주, 김해, 진해 등 5개시의 버스 1천여대를 모두 천연가스 버스로 바꾸기로 하고 최근 마산에서 첫 운행에 들어갔지만 마산을 제외하면 모두 가스 충전소 설치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마산의 경우 부지 선정과 충전소 운영주체 결정 등에 어려움을 겪다 시민버스㈜가 차고지 입구에 120대 용량의 천연가스 충전소를 설치함에따라 지난 21일 시승행사와 함께 도내 천연가스 버스 시대 막을 열었다. 창원시는 성주동에 1천100여㎡ 규모의 충전소 부지 매입에 나서고 있으나 도시가스 공급업체에서 운영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마산 충전소를 우선 이용하면서 환경부가 보급추진중인 이동식 충전시설 확보에 나섰다. 진주는 도시가스가 공급된지 얼마되지 않아 기반시설이 미흡한 편인데다 역시 충전소 운영주체 선정에 애로를 겪고 있어 오는 2003년이 돼야 천연가스버스 배차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해는 내년에 천연가스공급시설이 설치되는대로 창원과 함께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도시가스 업체들이 충전소 운영을 꺼리는 것은 초기투자비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는 기존버스의 내구연한을 감안해 내년 창원과 마산에 76대, 2003년 5개시에 182대 등 오는 2009년까지 창원 193대, 마산 399대, 진주 231대, 진해 65대, 김해 119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천연가스버스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압축한 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사용, 매연이 전혀 없고 경유버스에 비해 질소산화물 70%, 소음 50%가 각각 감소돼 도시환경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