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 사업자들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업체의 해외진출은 여러 사업영역을 포괄하지만 역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문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다. 세계 최강의 서비스 노하우를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장비 수출에 매진하고 여기에 관련 솔루션과 SI(시스템통합).NI(네트워크통합) 등의 수출을 묶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기술에 이은 수출 주력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KT(한국통신)는 크게 4가지 방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장비 및 솔루션 수출 ADSL 서비스 직접 제공 SI.NI 수출 현지 사업자에 지분투자,xDSL사업 공동추진이 그것이다. KT는 이를 통해 몽골 ADSL망 설치(62만달러 규모) 일본 오키나와에 4천7백회선 초고속인터넷 장비 공급 중국 연길자치구 사이버아파트 3백가구 시범사업 계약 러시아 연해주 ADSL 시범사업 계약 등 성과를 올렸다. KT는 또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미주지역과 호주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전세계를 상대로 강력한 수출정책을 펴고 있다. KT는 200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xDSL 장비수출은 25%,xDSL SI.NI 수출은 2%,xDSL가입자는 5%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하나로통신은 시장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초기에 대규모 자본투자를 시도하다가는 큰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나로는 세계 최초로 ADSL기술을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IT사업자들과 함께 해외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나로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해외진출을 우선 시도하지만 향후 인터넷데이터센터(IDC),관련 콘텐츠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동남아의 신흥 통신시장이 1차 목표이고 향후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해외사업 성과와 필요에 따라 자본투자도 고려할 계획이다. 하나로는 최근 베트남 ISP(인터넷접속서비스) 사업자인 넷남사와 제휴,베트남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PDS테크놀로지사와 함께 콸라룸푸르 홈PN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해외사업 추진반을 새로 결성해 내부역량 결집과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