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가 16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사회당이 패배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구테레스 총리는 17일 새벽 수도 리스본 등 주요 도시에서 실시된 시장선거에서 패배했음을 인정하고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년간 집권해온 사회당이 주요 도시 지방선거에서 밀려남에 따라 내년에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테레스 총리의 사임 발표 직후 사회당 출신인 자웅 소아레스 리스본 시장도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자신이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PSD) 후보인 페드로 산타나로페스 후보에게 졌다고 시인했다. 이번 선거에서 사회당은 리스본 뿐 아니라 제2도시 포르토, 제3도시 코임브라,선거구가 두번째로 큰 리스본 인근 신트라에서도 시장직을 차지하지 못했다. 두번째 임기 중반에 사임하는 구테레스 총리는 사임 결정이 "국제적인 위기 및경제 침체 시기에 포르투갈이 `정치적인 늪'에 빠지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세 마누엘 두라오 바로소 PSD 당수는 "이번 선거 결과는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하고 "포르투갈은 대안이 필요하며 이는 PSD"라고 주장했다. 현재 개표가 60% 진행된 가운데 308개시(市) 중 결과가 확인된 274개시에서 PSD가 143개시, 사회당이 98개시, 공산당이 27개시, 기타 군소 정당 및 무소속이 7개시를 장악했다. (리스본 AP.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