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부동산 투자환경은 올해보다 양호한 편이다. 실물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시장을 비롯 토지 상가 빌딩 등 전 부문이 고루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는 내년 상반기 SOC투자를 집중 발주하는 등 강도 높은 내수경기 활성화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경기부양책이 펼쳐지는 점을 감안해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가장 투자가 유망한 분야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임대주택을 꼽을 수 있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4만2천가구로 올해(5만5천가구)보다 적고 주택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전.월세난이 이사철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월세와 시중금리간의 격차가 단기간에 좁혀질 가능성이 적은 만큼 중소형주택을 구입해 임대주택 사업을 벌여 볼 만하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부터 월세이자율 제한제도가 시행되고 원룸 오피스텔 다세대.다가구주택과 같은 소형주택 입주물량이 많아지는 점을 고려,투자대상은 임대가 잘 되는 역세권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신규분양 아파트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판교 서울 저밀도재건축지구처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곳들이 많이 나올 전망이다. 게다가 새 아파트와 낡은 아파트간의 가격차는 앞으로도 계속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기존 아파트보다는 분양되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특히 청약통장 1순위자들은 3월이후부터 2백만명의 신규청약자와 경쟁해야 하므로 청약통장을 빨리 활용할수록 유리하다. 부동산투자회사가 선보이는 리츠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최근 나오고 있는 리츠상품들의 예상수익률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연8%이상을 웃돌고 있다. 내년에는 부동산시장 여건이 올해보다 호전되고 리츠상품들간의 수익률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 확실하다. 투자 운용기관과 투자대상을 꼼꼼히 살핀후 믿을만한 곳을 선별해 투자하면 예상외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토지.상가쪽으로도 눈길을 돌려 봄직하다. 이들 시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난 97년말 외환위기이후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호전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살아나면 이들 시장도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파트처럼 단기간에 현금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 투자대상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토지는 그린벨트 해제나 도로 개설과 같이 개발재료가 있는 곳을,상가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