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이 11년만에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지만 보수공사 착공전보다 훨씬 적은 관광객들이 사탑에 오르게 됐다. 당국은 15일부터 보수공사를 마친 피사의 사탑에 30명이하 관광객들이 가이드안내를 받아가며 30분동안 관광하게 될 것이라며 1인당 입장료는 15유로(미화 13달러)라고 14일 발표했다. 치라노 갈리 사탑대변인은 입장을 제한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피아자 데이 미라콜리 앞에서 장사진을 이룰 것으로 보여 온라인상 입장권예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라노는 또 아직 입장권 인쇄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며칠동안 공짜입장을 시켜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수공사를 총지휘한 폴란드태생 건축가 미셸 자미올코프스키는 "보수공사는 황홀한 과정이었다"고 거금 2천800만유로(2천400만달러)를 쏟아부은 보수공사를 묘사했다. 육안으로 보기에 기울어 보이지만 피사의 사탑은 앞으로 300년은 거뜬히 버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피사의 사탑은 수직으로 설계됐으나 1173년 착공직후부터 기울기 시작해 1350년에는 기울기가 1.4m에 달했으며 매년 매년 1㎜씩 더 기울어왔다. 논란끝에 보수공사를 시작한 결과 강철 케이블로 사탑을 고정해 안정시킨뒤 북쪽 기반의 토양을 퍼냄으로써 남쪽 기울기를 44㎝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지구중력을 실험하기 위해 293계단을 직접 올라간 것으로 유명하다. (피사 dpa=연합뉴스) khm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