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농약병 수거율이 전국의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4천940만개의 농약 빈병을 회수키로 하고 지역별 수거 목표량을 할당한 결과 전국 평균 수거율이 66%를 기록했으나 서울지역의수거율은 11%에 불과,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모두 12만4천개의 농약병을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1만4천개를 수거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농촌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와 구청행정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목표량 대비 회수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전(86%)이며 다음은 경남(76%), 강원.충북.충남(각각 73%), 전북(69%), 제주(67%), 경북(66%), 경기(61%) 등이다. 서울지역의 수거율은 부산과 대구, 대전, 인천 등 6대 광역시의 평균 수거율 42%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았다. 한편 환경부는 농약병으로 인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지난 87년부터 농약빈병 회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거에 따른 보상금은 국가와 지자체, 농약공업협회가 공동 분담하며 회수자에게는 개당 50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7천500만개의 농약병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4천여만개를 수거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