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시모집 대거 미충원 사태등으로 인해 10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 2002년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별 모집인원이 당초 공시된 인원보다 다소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다. 각 대학들은 정시정원 증가에 복수합격자 연쇄이동까지 맞물려 정시충원에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수험생들은 지망대학의 모집인원 변동내역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지원전략 수립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올해 입시 정원이 3천900명인 서울대의 경우 당초 정시인원이 전체 정원의 70%인 2천730명으로 책정돼 있었으나 287명 늘어난 3천17명을선발키로 했다. 지난해 충원하지 못한 결원 60명과 수시 중도 탈락자 158명(2단계 탈락 14명,수능 자격기준 탈락 144명), 수시 미등록자 69명 등 미충원인원이 정시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665명을 뽑을 예정이었던 공대는 작년 결원 8명과 수시모집 수능 탈락자 30명, 수시 미등록자 14명이 발생, 정시정원이 717명으로 늘어나며, 농생대는82명이 늘어난 341명을 뽑는다. 또 인문대가 235명에서 248명으로, 자연대가 196명에서 226명으로 각각 늘어나는 등 모든 모집단위의 정원이 늘어난다. 총 3천797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던 연세대는 2학기 수시 결원으로 무려 600명이늘어난 4천397명을 모집한다. 고려대는 당초 모집정원 3천380명보다 923명 늘어난 4천303명을 모집한다. 서울캠퍼스 법대와 문과대가 각각 42명, 99명 늘어난 217명, 586명을 뽑는 것을 비롯해주요 모집단위의 정원이 늘어난다. . 서강대도 수시모집 결원 보충으로 정시모집 인원이 164명 늘어난 가운데 특히전자공학컴퓨터학계와 자연과학부가 각각 29명, 28명씩 더 모집한다. 2천834명 선발 예정이던 성균관대는 모집정원이 3천403명으로 늘어나는 가운데공학계열 정시정원이 무려 192명 증가한 783명으로 확정됐다. 한양대도 2학기 수시 결원 522명이 추가된 4천282명을 선발하며, 외대와 경희대도 2학기 수시 미충원으로 각각 579명과 231명이 추가로 정시인원에 포함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남권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