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정권을 위해 전투에 참가했다가 포로로 잡힌 20세의 미국인 청년의 처리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이 7일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 국방부가 탈레반전사로 싸운 것으로 알려진 존 필립 워커 린드에 대한 조사 및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린드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 결과 "그가 알면서 의도적으로 탈레반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사태가 매우 심각해 질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간 북부지역에서 탈레반을 위해 싸우다 포로가 된 린드는 지난주 한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유혈폭동 과정에서 살아남은 약 80명의 외국인 전사중 한 명으로 미군당국이 북부동맹군으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유에스에이(USA)투데이는 탈레반을 위해 전투에 참가한 미국인들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반역죄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설치될 군사재판의 첫번째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