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부문이 11월에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약간의 회복 기미가 나타났다. 전미구매경영자협회(NAPM)는 3일 제조업의 경제활동 상황을 보여주는 구매경영자지수가 11월에 44.5를 기록해 거의 11년만에 사상 최저였던 10월의 39.8에서 많이오르긴 했지만 제조업이 여전히 불황에 빠져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9.0보다는 훨씬 높아 제조업 경기가 이제 바닥을 치고 서서히 상승하는 조짐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APM 지수는 350여개 기업에서 제조업을 위한 원자재를 구매하는 구매경영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만드는 것으로 제조업의 경기변화를 조기에 알 수 있게 하는 지수이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의 팽창을 의미하고 50 미만이면 제조업 규모의 감소를 의미한다. 노버트 오어 NAPM 회장은 "9.11 테러사태의 후유증이 지난달에 흡수된 뒤 제조업 부문이 11월에 놀라운 반등을 보여줬다"면서도 그러나 "11월의 회복기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전반의 회복세가 구축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1월의 지수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도 경기가신속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말하기에는 때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NAPM 생산지수는 11월에 6.2포인트 오른 47.1이었으며 신규주문지수는 10.5 상승한 48.8, 고용지수는 0.6포인트 오른 35.7이었다. 또 재고 청산을 나타내는 재고지수는 1.1포인트 오른 37.9였다. 한편 상무부는 3일 10월의 개인지출이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 증가에 힘입어 2.9%라는 기록적인 상승을 기록했지만 개인 소득은 2개월 연속 상승에 실패해 9.11 테러공격에 이은 대량해고의 후유증을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AP.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