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11테러 이후 최근 코펜하겐 리 사(社)가 재보험 인수영업 중단을 선언하는 등 세계 유력 재보험사들이 속속 신규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덴마크계 재보험사인 코펜하겐 리(Copenhagen Re)가 최근 재보험 인수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9.11테러이후 신규중단을 선언한 재보험사로는 미국계 재보험사인 하트포트 재보험그룹과 영국계의 로열 앤 선라이어스 재보험그룹, 이탈리아의 제네랄 리에 이어 4번째다. 업계 관계자는 "코펜하겐 리의 경우 지난번 9.11테러로 자본잠식상태에까지 이르게 돼 신규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손보사들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앞으로 재보험시장이 줄어드는 것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재보험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11 테러와 관련된 보상이 시작되고 있어 앞으로 자금난을 겪게 되는 재보험사들이 신규영업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지급불능을 선언할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