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거래시스템(ECN) 업체인 아키펠라고와 골드만 삭스 계열의 레디북이 합병, ECN시장에서 인스티넷을 위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WSJ는 이번 합병은 증권 감독 당국과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지만 내년 2월께 대형 ECN이 탄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양사의 CEO들은 '동등한 합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양사는 합병 회사는 아키펠라고라는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나스닥 등 기존 증권거래소와 경합을 벌이기 위해 장비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통합회사의 CEO는 아키펠라고의 CEO인 제럴드 퍼트냄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합병안은 지난 10월 아키펠라고가 미증권업협회(SEC)로부터 승인받은 '아카엑스'라는 새로운 증권소의 출범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레디백과 체결한 주문도 '아카엑스'로 이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 모건 체이스에 따르면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아키펠라고는 나스닥 종목의 ECN거래에서 15.9%를 차지, 최대 ECN시장으로 부상하고 인스티넷이 13.7%, 아일랜드가9.4%, 트레이드북이 3.9%로 각각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