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요섭 숙명여대 명예교수(76)가 학술도서 1만5천여권을 숙명여대 사회과학정보실에 내달 3일 기증한다. 기증 도서 중에는 정치학 분야 전문 학술서 외에 박헌영의 '세계와 조선'(1946) '10월혁명의 교훈'(1946) '국제공산당 기본강령'(민조출판사·1946) 해방이후 정치문건 팸플릿 등이 포함돼 있다. 숙명여대는 이들 기증도서를 정 교수의 호를 딴 '일송문고'로 보관하고 1940년대 이후 자료는 도서관 5층 로고스실에 별도 비치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좋은 책을 물려주는 것이 학자로서 후학을 돕는 가장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숙명여대 정법대학장 교육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92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