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이나 떨어진 1천27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3월9일 1천268.8원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 지속 등에 따른 원화강세 현상으로 풀이된다. 환율은 3.2원 높은 1천280원에 개장한후 사자 주문이 줄어들면서 1천278원대로밀렸고 1천277.1원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4시1분께 이날 저가인 1천270.9원까지 하락,70원선을 위협한후 소폭 반등, 1천271.8원에 장을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123.8엔으로 전날보다 0.55엔 상승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컸고 역외시장에서 달러공급이 많아졌으며 기업들이 환율 추가 하락을 예상하며 매수에 나서지 않아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일부 손절 매물이 나올 정도로 환율 하락 심리가 팽배했다"면서 "다음주도 하락세가 이어져 1천270원대를 위협할 수 있겠지만 22-23일이틀만에 10원가량 떨어져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1천270원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