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앞으로 2-3개월내에 현재의 둔화세에서 탈피,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제전문가들이 갈수록 늘고 있으나 어느 정도의 회복세를 보일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2일 분석했다. 포스트는 이날 경제면 머리기사에서 유가 하락,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신속한 군사적 성공 및 소비지출 증대 등이 경제전망을 밝게하는 고무적인 지표들로 널리 지적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전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의 감소 및 소비자들의 신뢰 상승에 관한 보고 등이 미국경제가 이제 안정을 찾고있을지 모른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낙관론을 펴는 경제전문가들이 미국경제의 회복세 반전을 예상하는 가장큰 이유는 기업들이 지난 1년여동안 팔리지 않은 상품의 재고를 크게 줄였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이들 경제전문가는 기업들이 곧 재고를 충분히 감축했다고 판단,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이러한 생산 증대가 경제성장을 상당히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는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경제예측전문회사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사는 미국경제가 올 4.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내년 1.4분기에는 연율 2%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밖에 뉴욕 레먼 브라더스사의 수석 경제전문가인 스티븐 슬리퍼 등 일부 회의론자들마저도 지난 10월의 소매판매 급증 등 최근의 경제뉴스와 관련, 미국경제의 침체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일부 정책입안자들이 미국경제의 조속한 반전 가능성에 대해 가장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주된 불확실성은 이익감소로 타격을 받은 많은 기업 간부들의 비관적인 태도가 언제 개선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