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천만원짜리 고려청자' '유영국의 서양화 산' '운보 김기창 선생의 소나무 그림' '추사 김정희 서예작품' 등 예술품 1천3백58점이 내년 1월 경매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22일 예금보험공사는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2백90개 금융기관이 담보물건 등으로 가지고 있던 동양화 4백80점, 서양화 5백60점, 조각 33점, 도자기 50점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가장 값비싼 작품은 오렌지금고 파산재단이 대출담보물로 가지고 있던 고려청자로 장부가 2억5천만원. 동양화로서는 원광대 민경갑 교수의 '학'이 5천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서양화는 현존 작가인 유영국씨의 '산'이 1억4천만원으로 최고 잠정 감정액을 받았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들 미술품을 공인 전문감정기관에 의뢰해 올해말까지 감정평가액을 산정, 내년 1월부터 공매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