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는 21일 아프가니스탄에 자국 병력을 파병하기에 앞서 반(反)탈레반 세력 북부동맹과 논의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북부동맹이 파병과 관련한 지역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면 북부동맹과 병력 파병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로 장관은 또 아프간 수도 카불 북부의 바그람 공군기지에 외국군대가 주둔하는 문제로 서방국가와 북부동맹 간에 알력이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북부동맹은 미국과 영국 군대의 바그람 기지 주둔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측은 지난 15일 영국군의 추가 파병 여건을 확인하고 구호작업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00여명의 해병대를 바그람 공군기지에 파견했다. 한편 프랑스 국방부도 이날 아프간 북부지역에 프랑스군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북부동맹 측과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3일전 58명의 병력을 우즈베키스탄 남부 카나바드 기지에 파견했고 이들은 아프간 북부 전략요충지 마자르-이-샤리프의 공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런던 파리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