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상가 분양시장에 탤런트 광고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상가광고에 등장,눈길을 끌고 있는 모델로는 노주현 임동진 이정길 김원희씨 등 중견 탤런트가 대부분이다. 안정적인 이미지로 재테크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해말부터 분양을 시작,올 상반기까지 저조한 계약률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 디자이너클럽은 탤런트 임동진씨를 광고에 띄우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인천 주안의 패션테마상가 아이존도 쾌활한 이미지의 김원희씨를 기용,분양에 탄력을 받았다. 옛 코스모스백화점을 리모델링해 테마패션몰로 바꾸고 있는 서울 명동 아바타는 중견 탤런트 노주현씨를 전격 기용,잔여물량 밀어내기와 임대 실수요자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서울 종로3가 피카디리극장을 헐고 테마상가로 신축중인 피카디리플러스도 이정길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서울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대형 테마상가인 굿모닝시티를 건립할 롯데건설은 이같은 흐름을 반영,상가 이미지에 걸맞은 중견 탤런트 선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가개발 업체들은 광고모델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이다. 상가개발 과정에는 민원소지가 적지 않아 이미지를 고려해야 하는 연예인들이 상가모델로 나서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상가개발 관계자는 "상가는 분양과 임대,상권형성의 3박자가 성공요건인데 첫 단계 분양과정에서 긍정적인 인식과 투자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상가광고도 더욱 다양한 형태로 변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