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엔씨소프트[36570]와 대만의 감마니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 이른바 공짜전략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업체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은 전반적인 세계경제 침체로 인터넷 관련기업들이 생존에 급급한 실정이나이 두업체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 공짜로 나누어 준 뒤' 대부분의 기술업체들은 꿈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수익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으로 일본과 미국업체들에 의해 주도돼 온 전세계 게임업계에서는 이들 업체의 성공이 엔씨소프트가 3년전 개발한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하나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경이로운 사실로 평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불법복제가 성행하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 엔씨소프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로 게임소프트웨어를 나눠준 뒤 월정액의 이용료만 내도록 했으며 이것이 성공비결이 됐다고 덧붙였다. 리니지는 한국에서는 인터넷상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대만에서는 편의점이나 PC판매점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현재 양국에서만 이용자가 400만명에 달하는 등 세계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으로 성장했다. 또 양사는 홍콩 현지 합작법인인 엔씨감마니아를 설립해 지난 7월부터 홍콩에서리니지를 상용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일본에서도 게임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세계시장으로 영역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