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상습도박을 일삼거나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다 붙잡히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 이윤종(李潤鍾)검사는 15일 대전시내 부동산사무실과 여관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대전동부경찰서 소속 이 모(45), 남모(46) 경사와 충남경찰청 홍 모(45)경사 등 경찰관 3명과 임 모(51.무직)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98년 10월 중순께 대전시 동구 용전동 모 여관에서 기본 1천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세븐카드'라는 포커도박을 하는 등 지난해 3월중순까지 대전시내 카센터와 여관 등지를 돌며 수백차례에 걸쳐 화투와 카드를 이용한 도박을 한 혐의다. 검찰 수사결과 임씨는 식품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관들과도박을 통해 2억원 이상의 사업자금을 탕진하자 처 우 모(48)씨와 함께 경찰에 진정,범행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대전북부경찰서 길 모(42) 경장도 14일 오후 10시께 대전시 동구 용운동 모식당 앞 길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230%인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길가에 세워져 있거나 주행하던 차량 8대를 들이받은 뒤 200여m를 달아나다 붙잡혀대전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해차량 운전자와 행인 등 2명이 다쳤으며 경찰조사 결과 길 경장은 근무를 마친 뒤 친구와 만나 술을 마시고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길 경장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