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분신한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31주기 추도식이 13일 오전 11시 30분 전 열사가 안장돼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72)씨, 남동생 태삼(50)씨 등 가족과 민주노동당 권영길(59)대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56)위원장, 민주화유가족협의회, 민주화학섬유연맹, 청우회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소선씨는 "아들을 잊지 않고 찾아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노동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우리의 권리를 되찾을 그날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전태일기념사업회는 결의문에서 "전 열사가 분신한 지 3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노동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노동법 개악 저지투쟁과 주5일근무제 쟁취를 통해 영세노동자, 비정규노동자가 더 이상 희생당하지 않는 노동환경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남양주=연합뉴스) 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