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20대가 한밤 도심서 훔친 택시로 광란의질주를 하다 실탄을 쏘며 추적한 경찰에 붙들렸다. 13일 오전 0시5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모 주차장에서 만취한 정모(22)씨가 주차장에 보관돼 있던 부산 37바1713호 택시 열쇠를 훔친 뒤 택시를 몰고 부산 서구암남동까지 30여분간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정씨는 부산 서구 충무동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 서부경찰서 박모경장 등 경찰관 2명을 치어 부상을 입히고 경찰 순찰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공포탄과 실탄을 쏘며 추격전을 벌인 경찰에 결국 붙들렸다. 정씨는 체포될 당시 혈중알콜 농도 0.147%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범행동기를 추궁하는 한편 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