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의 한국대사관(대사 김주억)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도미니카무역관(관장 양국보)은 뉴욕을 출발,도미니카의 산토도밍고로 향하던 중 추락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소속 사고여객기에 우리 교민이나 투자기업체 직원 등이 탑승했을 가능성을 놓고 사고직후부터 수소문에 나서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고발생 3시간뒤인 12일 낮12시 현재(현지시간) 사고여객기에 탑승한교민이나 투자업체 임직원, 가족 등은 일단 없는 것으로 밝혀져 안도하고 있으나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 교민회 및 투자업체 협의회와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해놓고 상호 중복체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KOTRA의 양 관장은 "뉴욕발 산토도밍고행 아메리칸 에어라인 여객기의 추락사고직후부터 한국대사관과 함께 교민사회와 우리 투자기업체들을 상대로 사고여객기 탑승자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사고기에 탑승한 한국 교민이나 출장자들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행스럽게도 오늘 산토도밍고에 도착하기로 스케줄을 잡았던 교민이나 투자업체의 미국 출장자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내일 또는 그 이후에 오거나 다른 비행기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래도 탑승자 명단에 한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과 피해를 당한지도 모른 채 연락이 닿지않는 교민 등이 있을 것에 대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관 역시 지난 9월 부임한 김주억대사가 겸임국에 대한 신임장 제정을 위해 출장을 떠나 부재중인 가운데 차석인 박정민 서기관을 중심으로 교민사회 및 투자업체들을 상대로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로 현지투자업체인 J&J사의 장모(45) 대표는 뉴욕출장을 마치고 당초 이날오전 산토도밍고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뉴욕에서의 비즈니스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체류를 하루 더 연장하는 바람에 화를 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회사의 한 현지인 직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장님이 출장을 마치고 원래 오늘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몇 가지 사정으로 뉴욕체류를 하루 더 연장했다"며 "그렇지 않아도 아메리카 에어라인 여객기 사고직후 사장님이 회사로 전화를 걸어와 본인은 무사하다고 알려와 직원들이 환호했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투자기업체 파견직원과 가족 등 400여명과 교민 200명 등약 600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투자기업체들은 주료 봉제와 의류, 수출용 종이박스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생산품들을 미국으로 우회수출하고 있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은 하루평균 4∼5회 정도이며, 아메리칸 에어라인외에 TWA도 마이애미와 산토도밍고를 연결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