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북부동맹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전략 요충 마자르-이-샤리프를 탈환한데 이어 주변지역으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주 우즈베키스탄과 가까운 북부 전략요충지인 마자르-이-샤리프를 탈환한아프간 북부동맹은 집권 탈레반 무장세력을 압박하기위한 새로운 공세에서 주요 도시를 잇따라 장악하고 남부와 서부, 동북부로 병력을 진격시키고 있다고 11일 압둘라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이 밝혔다. 새로운 공세에서 반군은 중부도시 바미얀과 바글란주와 과거 반군본부가 위치했던 북동부 타카르주의 주도 탈로칸을 탈환했으며 타지키스탄 접경 쿤두즈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반군은 아프간 서부에 대한 동시진격에서 바드키스주 주도 칼라-이-나우, 첵체란 등도 장악했으며 이란과 인접한 서부요충지인 헤라트 역시 수일내 함락될 것으로 예상했다.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은 카불 북부 자불 세라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불북부 전선에 5천여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여세를 몰아 카불로 진격할 가능성을배제하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미행정부 지도자들은 최근 북부동맹에 대해 카불로의 진격을 자제할 것을 잇따라 경고했다. 그러나 압둘라 장관은 미국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카불내 파슈툰족이 타지크, 우즈벡, 하자라계가 주류가 된 북부동맹에 심한 반발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는 파키스칸의 선전전일 뿐 이라고 일축, 파키스탄의 구상에 따른 미국의 대아프간 정책을원치않으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해 카불을 진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프간 집권 탈레반도 이날 민간인 희생과 전투력 결집을 위한 '전략적 후퇴'라는 말로 북부지역 5개주를 상실했음을 확인했다.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한 대변인의 말을 인용, "우리는 재결집하고 있다. 우려할 사항은 없으며 전략적 차원에서 이들 지역을 철수했을뿐"이라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또 약 200명의 탈레반 병력이 마자르-이-샤리프 남부 한 학교에서 경,중화기로 부장한 채 반군에저항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그곳에서 '일부 저항'이 있다고 확인했다. 유엔 총회참석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미NBC-TV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겨울이전 탈레반 정권이 권좌에서 축출될 가능성이있다고 말하고 미국의 아프간 공습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응징작전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전쟁은 고비를 넘기고 있으며... 성공이 눈앞에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미 국무장관도 6주째 들어선 대테러전쟁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거칠고,길며, 힘겨우면서도 더러운 사업'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해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탈레반에 대한 장기전이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압둘라 장관은 "탈레반 민병대가 아프간 북부에서 철수하지 않아 값비싼 대가를치렀다. 그들의 대패는 비단 광활한 지역을 잃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력부대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로 외국인과 남부출신 전사들로 구성된 1만5천여 탈레반 병력이 북부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탈레반이 마자르-이-샤리프를 포기하기전 "수백명'이사살됐으며 탈레반 전사들은 험준한 산악지대로 흩어졌다고 주장했다. 아타 모하마드 북부동맹 대변인도 반군 병력이 지난 9일 탈환한 마자르-이-샤리프와 수도 카불을 연결하는 주도로를 따라 140㎞ 가량 진격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한 관계자는 이번 공세가 바미얀주에 집중된 것으로 밝히고 주도 바미얀시 함락이임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B-52 폭격기 등을 동원,카불 북부 50km지점 탈레반 전선에 공습을계속했다. (카불.두샨베.워싱턴 AP.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