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추진위 구성에서부터 건물준공에 이르기까지 조합을 도와주는 재건축컨설팅이 인기다.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추진속도도 앞당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재건축조합들은 컨설팅업체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정부는 빠르면 내년부터 5백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는 컨설팅업체 선정을 의무화할 방침이어서 재건축 컨설팅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다. ◇어떤 업체가 있나=공기관인 한국감정원 재건축사업단과 주택공사 컨설팅부,민간기업인 토코마 화성SDG 미래파워 등 5개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공기관인 감정원 재건축사업단과 주택공사 컨설팅부는 투명성과 신뢰성을 앞세워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금융컨설팅팀이 별도로 있어 금융쪽에도 강하다. 지난해부터 본격 재건축컨설팅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수주한 곳으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차관아파트,경기도 광명시 하안주공본1단지 등이다. 주공 컨설팅부는 서울 화곡2주구,신반포한신1차 등의 재건축 컨설팅을 맡고 있다. 민간기업으론 토코마 화성SDG 미래파워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재건축 컨설팅업에 뛰어든 토코마는 전국 14개 현장의 컨설팅업무를 수행중이다. 재건축 현장에 프로젝트파이낸싱 기법을 도입,이주비를 시공사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조달해 지급할 수 있는 금융기법을 서울 도곡동 주공1단지에 도입했다. 화성SDG는 지난 93년부터 재개발·재건축 컨설팅업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모두 60개 현장의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으며 올해는 서울 풍납동 우성아파트,잠실주공3단지 등의 재건축 컨설팅용역을 수주했다. 서울 반포주공3단지 조합총회 진행을 맡고 있는 미래파워도 영업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설팅 업무영역 및 비용=조합규약안 마련,사업계획서 수립,조합설립인가,창립 총회 및 시공사 선정,관리처분,시공관리 등을 자문해준다. 재건축조합이 하는 일을 대신 맡아서 해준다고 보면 된다. 컨설팅 비용은 재건축 추진 단계별로 받으며 신축건물 연면적 10만평 기준으로 평당 1만8천∼4만원선이다. 업체간 과다경쟁으로 덤핑 수주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