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서 완구업체를 운영하는 한국 교민 이석천(61)씨가 최근 자택에서 피살체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자카르타 인근 공단지역 버카시 경찰서에 따르면 현지인 운전사가 5일 오전이씨를 출근시키기 위해 자택을 방문했을 때 이씨가 방안에서 머리 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숨져 있었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는데다 머리가 심하게 함몰된 점으로 미뤄 외부인이 침입해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귀중품과 전자제품 등이 없어지지 않은데다 다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채권채무에 얽혀 계획적으로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이씨와 금전거래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미국 연쇄테러 사건 이후 수출 주문이 급격히 감소해 수출상품을 생산하는 상당수 교민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노사갈등 및 거래업체간 분쟁이 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