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부동맹을 비롯한 아프가니스탄의 반(反) 탈레반 단체들과 함께 활동하는 미 군사고문의 숫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들은 반군들이 탈레반을 향해 진격을 개시할 때 함께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고위 군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마국이 아프가니스탄내 민족구성의 복잡성 등을 감안해 소수부족인 우즈벡족과 타지크족 등이 중심이 된 북부동맹과의 직접적인 협력관계에는 거리를 두려 했으나 4주째에 접어들어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대(對)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국면 타개책으로 북부동맹을 적극지원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군사 관계자들은 아프가니스탄의 반 탈레반 단체들에 파견되는 미국의 군사고문들은 공습 목표물과 동원되는 군용기 및 폭탄의 종류 등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자료들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고문들은 이와 함께 북부동맹을 비롯한 반군 장악지역에 지원되는 무기와 물자들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한편 각 반군세력들이 아프가니스탄 내륙 깊숙한 곳으로 진격할 때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기동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아프가니스탄내 미 지상군 병력의 목표는 미국과 협력할 태세가 돼 있는 각 반군세력에 미 군사고문들을 배속시켜 주는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북부동맹 뿐만 아니라 남부의 반 탈레반 그룹이 결성돼 활동에 들어갈 경우 그들도 미 군사고문들의 파견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