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30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지수들이 모두 1.5%가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9%(32.11포인트) 떨어진 1,667.41,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9%(147.52포인트) 밀린 9,121.9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79%(19.29포인트) 빠진 1,059.01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는 13억주, 나스닥시장은 17억9천만주였다. 투자자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85.5로 급락한데다 이번 주에 나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제침체 진입을 확인해 줄 것이라는 우려 속에대거 매도대열에 섰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인터넷, 반도체, 네트워킹주가 지수하락세를 주도했으며 거래소 시장에서는 유통, 정유, 천연가스, 생명공학, 항공주들이 지수를 아래로 밀어붙이는데 기여했다. 경영진에 교체된 포드는 0.9% 밀리는데 그쳤다. 반면 이날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는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시장전망도 긍정적으로 한 생활용품업체 프럭터앤드갬블의 경우 4% 이상 주가가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