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아프가니스탄 공습이래 빈 라덴에대한 잇단 특종으로 세계언론계의 주목을 끈 카타르의 아랍어 방송 '알 자지라'의 보도책임자(Chief Editor)인 이브라힘 힐랄은 30일 오후(한국시간) "빈 라덴은 아직아프간 내에 있으며 살아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힐랄은 이날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진행자인 손석희씨와 영어로 진행된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빈라덴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정보가 없고, 어디에 있는지는 나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빈 라덴은 직접 카메라와 편집기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가 그에게보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빈 라덴이 직접 '알 자지라' 등을 통해 서방세계에 육성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아프간) 피해규모와 관련해 "우리는 한군데에서93명이 죽는 것을 봤고, 500명 정도가 3주동안의 폭격으로 죽었다는 것은 확신할 수있다"면서 "탈레반측에서는 1천700명 정도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의 탈레반 전복가능성에 대해 그는 "가능하지만 폭격만으로 전복하기는 어렵고 지상전을 통해서만 가능하나 지상전으로도 완전 제압하기 어려워 장기전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폭격은 군사지역보다 비군사지역에 이뤄졌고, 이런 공격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은 아직 상당수의 군사장비와 지대공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