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볍고 더 강하게" 무게를 크게 줄인 고강도 알루미늄 신소재가 개발됐다. 대덕밸리내 벤처기업 에이티(대표 김상동.www.solifoam.co.kr)는 알루미늄에 무수한 기공을 형성한 신소재 솔리폼(solifoam)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신소재는 알루미늄에 거품형태의 기공을 만들어 밀도를 감소시켜 무게를 크게 줄인 게 특징. 낮은 밀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강도를 지니고 충격 흡수력도 뛰어나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솔리폼의 이같은 장점을 활용,자동차용 범퍼를 만들 경우 기존 우레탄 범퍼에 비해 충격 흡수력이 2배 이상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트럭 열차 선박 등 수송장비를 제작하면 무게를 줄여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99년 라스베이거스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다공성 알루미늄을 소재로 제작된 승용차는 휘발유 1리터로 1백75km를 달려 눈길을 끈 적이 있다. 이밖에 차 무게에 비해 배터리용량이 적어 상용화가 힘들었던 전기자동차의 차체를 솔리폼으로 제작해 무게를 줄일 경우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반도체제조장비도 솔리폼으로 대체하면 장비의 경량화는 물론 오차범위를 크게 줄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솔리폼은 또 여러가지 형태의 금형이 가능하고 내화성이 뛰어나 고온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마모가 없고 오염시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각종 건축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또다른 응용 제품은 알루미늄 소결 흡음판 "그린에코(Green Echo)". 이 흡음판은 알루미늄내 발달된 미세한 기공으로 저주파에서부터 고주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흡음효과를 유지하면서도 표면에 다양한 무늬를 넣을 수 있으며 전자파 차단효과와 강한 내식.내열성도 지니고 있다. 이에따라 그린에코는 방송시설,스튜디오,극장,문화회관,콘서트홀,강당,교회 등의 천장 및 벽면 내외장재로 사용할 경우 뛰어난 방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소재로 도로 및 철도변의 방음벽을 만들 경우 유리섬유 등을 넣은 기존 방음벽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 회사의 김상동 대표는 "다공질 알루미늄 판재와 알루미늄 소결 흡음판의 국산화를 계기로 차세대 비철합금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042)931-0400 한경대덕밸리뉴스=홍정민 기자(vvalley00@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