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4주째로 접어들었지만 뚜렷한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거세지고 있다. 미 본토에서는 의회 국무부 백악관 대법원 등에 이어 법무부의 우편물 처리실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 미 의원들 확전요구=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은 28일 아프간에서의 지상 특공작전이 미흡했다며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정부는 오폭 등 아프간 작전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술 변경을 검토중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력을 약화시켰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갈수록 민간인 피해가 커져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 28일 공습에서는 수도 카불에 있는 일가족 8명이 식사 도중 폭격을 맞아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에서는 28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성당에 총기를 난사해 15명의 신도와 1명의 경관이 사망했다. 탄저균 공포 지속=법무부에까지 탄저균 위협이 뻗친 28일에는 뉴저지주의 우체국 여직원이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미국내 탄저균 감염자가 13명으로 늘었다. 탄저균 조사가 진행중인 미 대법원은 29일 법원 건물이 세워진 1935년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재판을 진행했다. 워싱턴 보건 당국은 탄저병 치료제 수요증가에 따라 바이엘의 시프로 외에도 독시사이클린을 치료제로 권장하기 시작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