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7일 팔레스타인 관할 지역에서철수하려던 계획을 돌연 연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베들레헴과 베이트 잘라에서 철수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팔레스타인측이 휴전기간 내내 총격을 가하는 등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원래 이날 오후 이 두 곳의 자치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으로 오전까지만 해도 병사들이 주둔지의 막사를 치우고 탱크들을 정비하는 등 떠날 채비를 하고있었다. 철수가 언제 있을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실은 "팔레스타인의 합의사항 이행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외무부 관리는 "총격이 멈추고 팔레스타인이 의무를 이행하면 28일 중으로 철수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철수 연기에 대해,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철수는 조건 없이 해야 한다"면서 "철수 연기는 이스라엘이 우리와 평화관계를 구축할진정한 의도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베들레헴 예루살렘 A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