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가짜 인도주의 모자를 벗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노동신문 논평을 보도한 20일 평양 방송 보도와 관련, "지난 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올해 추석(10월 1일)을 계기로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일정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나 북측의 사정을 감안해 1달 가량 뒤인 10월 16일로일정이 잡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당국자는 "당시 회담에서 남측은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추진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나 과거 2, 3차 교환 때의 전례로 미뤄 북측이 1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며 북측 사정을 감안해 일정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15일 열린 장관급회담이 끝난 같은 달 18일을 기준으로 추석은12일 밖에 남지 않아 남측으로선 당연히 북측의 준비상황을 지적했고, 결과적으로북측도 이를 인정한 것"이라며 "남측이 방문단 교환을 추석을 계기로 하는 것은 어렵다고 해 결국 10월 중순으로 미루지 않으면 안되었다는 북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준비해 오던 북측이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는 쪽으로 북한 주민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