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등판,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병현은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피닉스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팀이 1대8로 뒤진 9회초 등판,공 11개를 던져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던 김병현은 이로써 포스트시즌 들어 2⅓이닝 무실점 페이스를 이어갔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1번 바비 위트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애틀랜타의 훌리오 프랑코와 치퍼 존스를 연속으로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팀은 애틀랜타에 패해 1승1패를 이뤘다. 애리조나는 선발 미구엘 바티스타가 6회까지 1안타(1홈런)만 허용하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지만 7회 2사후 앤드루 존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제이비 로페스에게 우월 2점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바티스타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 애틀랜타는 마치 기다렸다는듯 볼넷1개와 집중 5안타(홈런 1개 포함)로 애리조나의 불펜진을 맹폭하며 단숨에 5득점,승부를 갈랐다. 양팀은 20일 애틀랜타의 홈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가진다. 시애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물리치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양키스는 이날 시애틀 세이피코필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발 앤디 펩타이트의 역투와 폴 오닐의 2점홈런 등으로 시애틀을 4대2로 제압,월드시리즈 4연패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키스 선발 펩타이트는 8이닝 동안 탈삼진 7개,피안타 3개로 1실점만 허용하며 포스트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양팀의 2차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