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루샤일로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는 지난 4일 흑해(黑海)에 추락한 투폴례프(Tu)-154 여객기는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Tu-154기(機) 추락 사고 조사 책임자인 루샤일로 서기는 이날 조사위원회가 설치된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락 여객기는 미사일에 격추된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로 가던 사고기는 대공 미사일 탄두에 맞아 격추됐다"며 "조사요원들이 여객기 잔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브게니 마르추크 우크라이나 안보회의 서기도 이날 앞서 "사고기는 우크라이나군의 대공 방어 훈련중 잘못 발사된 S-200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며 우크라이나관리로서는 처음으로 미사일 격추설을 인정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항공 소속 텔아비브발(發) 노보시비리스크행(行) 정기 여객편인 사고기는 지난 4일 러시아 서남부 흑해 상공에서 폭발 후 추락, 탑승객 78명 전원이 숨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