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주요 금리를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조달금리(레피)를 3.75%로 종전수준으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75%와 4.75%로 동결했다. 미국 본토테러 참사로 촉발된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감과 경제 전반에 대한 불투명성이 심화됨에 따라 시장주변에서는 ECB가 격주로 열리는 이번 정례회의에서 추가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었다.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미 테러참사로 인해 지난달 17일 0.5%포인트의 금리인하 조치를 취한 지 한달도 못된 상황에서 또 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시장의 신뢰감 회복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미국 테러참사가 경제에 미친 충격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에는 너무 이른 편이지만, 유로화 사용 12개국의 경제가 `매우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