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문제는 세계 반도체산업의 수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메모리반도체 메이커들은 최근과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 살아남기만 하면 시장상황이 개선될 때 큰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데이터퀘스트의 반도체전문가의 말을 인용, 만약 하이닉스가 시장에서 퇴출돼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중단될 경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올라가면서 내년에 세계반도체산업의 매출은 3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세계 컴퓨터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가 다른 반도체 메이커에 인수될 경우 생산량을 줄이는 효과는나오지 않게 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같은 민감성 때문에 세계 최대의 D램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하이닉스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은 반도체시장의 수요.공급 불균형을 더욱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한국정부가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을 대거 포함한 하이닉스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도체산업 연구기업인 세미코 리서치는 내년에 많은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도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반도체가격은 오르면서 전체 반도체산업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상황 속에 일본의 히타치와 NEC가 메모리반도체사업을 합병하고 도시바가 독일의 인피네언및 한국의 삼성전자 등과 함께 가능한 메모리반도체 합작사업 또는 반도체사업의 매각 등을 협의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