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테러 대참사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돼온 오사마 빈 라덴은 7일 상대측의 행동을 맹비난했다.


부시는 아프간 공습을 발표하는 성명을 통해,빈 라덴은 공습 직후 알자지라 케이블TV에 보낸 비디오 성명에서 상대측에 대한 강한 응징의 뜻을 재천명했다.


부시는 "테러분자들을 돕는 자들과 위대한 종교의 이름으로 살인을 자행,그 종교를 모독하는 야만적인 범죄자들이 미국의 적"이라며 뉴욕 및 워싱턴의 대참사를 일으킨 테러행위를 비난했다.


빈 라덴은 그러나 "미국이 신의 타격을 받았다"고 맞대응했다.


부시와 빈 라덴은 위협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부시는 "이 전쟁에서 중립지역은 없다.무고한 인명의 살해자들을 후원한다면 그들은 목숨을 걸고 고독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빈 라덴은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교도의 군대가 무하마드의 땅에서 떠날 때까지 미국이 평화 속에서 살지 못할 것이란 점을 신께 맹세한다"며 보복 테러가 단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와 빈 라덴은 모두 성명의 마지막 문구에서 신을 찾았다.


"신이여 미국을 계속 보살피소서"(부시)


"신은 위대하다.이슬람에 평화와 신의 자비가 있기를"(라덴)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