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을 전격 단행함에 따라 공격 인접지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화물기 1대가 회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로 향하던 화물기 KE517편이 중국 영공에서 긴급 회항, 8일 오전 4시15분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다. KE517편은 미국이 우즈베키스탄의 공군기지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투기들의 항로와 겹칠 가능성 등이 우려돼 전격적으로 회항이 결정됐다. 대한항공은 이 화물기의 승무원만을 교체한뒤 미사일 진행경로 등과 무관한 러시아 상공쪽으로 항로를 변경, 재운항할 계획이다. 또 8일 오전 3시30분 이탈리아 말펜사를 출발할 예정이던 화물기 KE516편은 1시간 지연된 오전 4시30분께 이륙, 경유지인 타슈겐트를 거치지 않고 러시아 영공을 통과,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테러참사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운항 중단시켰던 인천-카이로 노선여객편(KE915편)에 대해 전쟁종결시까지 운휴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8일 오전 7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 우즈베키스탄을 경유해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던 화물기 OZ594편에 대해 아프간 공습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사정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 제 3국을 경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시아나측은 주 1회 운행되는 타슈켄트, 알마티 노선이 분쟁지역과 인접한 점을 감안, 현지 공항이 폐쇄되거나 비행 금지구역에 포함될 경우 항공기 운항을 즉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김남권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