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5일 조지 W. 부시 대통령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측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비난을 일축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샤론 총리가 지난 4일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부시행정부의 정책을 겨냥, "우리를 희생시키며 아랍울 달래려 하지 말라"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도높게 경고한 데 대해 "(샤론)총리의 발언은 (부시)대통령의 견해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이스라엘을 희생시켜 아랍을 달래기 위한 어떠한 일도 하고있지 않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샤론 총리의 발언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으며이러한 감정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무부 등을 통해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에서 미국만큼 강력한 이스라엘의 동맹국은 없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과 가까운 친구"라고 말하고 "미국은 지난 수개월동안 당사자들에게 폭력을 중단하고 정치적 대화를 재개토록 압력을 가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주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적인 연대에 아랍 및 이슬람국가들이참여토록 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스라엘측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측과 휴전에 합의하라고 압력을 가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