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 군사령관 등 대장급 인사가 오는 9일 단행된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3일 "오는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가에 이어 9일 국무회의를 통해 합참의장과 육군총장, 군사령관등 대장급 인사가 단행된다"며 "군의 조기 안정을 위해 이.취임식도 10일 이어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대장급 인사는 조영길(曺永吉.갑종 172기.전남 영광)합참의장과 길형보(吉亨寶.육사 22기.평북 맹산) 육군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생기는 공석 2자리와 2,3군 사령관을 포함해 모두 4∼7자리의 대장급 별자리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후임 합참의장과 육군총장에는 길형보현 육군총장과 이남신(李南信.육사23기.전북 익산) 3군사령관이 유력시되고 있다. 군내 일각에서는 ▲이억수(李億秀.현 공군총장) 합참의장-이남신 육군총장 ▲이남신 합참의장-김인종(金仁鍾.육사24기.제주.현 2군사령관) 육군총장 구도도 여전히 거론되고는 있으나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공석인 합참 제1차장(대장급)을 임명, 향후 남북 군사문제를 전담하고 전.평시 각 군의 작전을 실무적으로 통괄토록 하는 쪽으로 큰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 경우 국방부정책보좌관 출신인 김인종 2군사령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군사령관의 경우 2,3군 사령관과 함께 1군 사령관의 교체도 적극 검토되고 있으나, 이종옥(李鍾玉.육사24기.충남 천안)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은 최근 긴박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감안, 내년 4월에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3군 사령관에는 육사 25기들에서 나올 개연성이 높고, 학군(ROTC)등 비육사 출신들은 내년 4월 한미연합사부사령관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군에는 호남에서 선영제(宣映濟.육사25기.전남 광산) 육군참모차장, 서종표(徐鍾杓.육사25기.전남 영광) 국방대총장이, 영남에서는 김승광(金勝廣.육사25기.경북 달성) 교육사령관, 중부권에서는 김종환(金鍾煥.육사25기.강원 원주) 국방부정책보좌관, 남재준(南在俊.육사25기.충남 대전) 합참 작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이번 군사령관 인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역안배가 이뤄질 가능성이높아 같은 지역 끼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기가 끝나는 해병대사령관에는 배상기(해사 24기.해군소장) 해병대부사령관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철우(해사23기.해군소장) 합참전비태세검열실장도 거론되고 있으며, 기무사령관도 현 김필수(육사 26기) 사령관의 유임과 문두식(육사 27기) 기무사참모장의 승진 가능성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