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28일 안정남(安正男) 건교장관이 건강상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논평을 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지병인 근육암이 재발한 안 장관에 대해 '얼마전까지 마니산에 오를 정도였지 않으냐' '4.19 정신으로 국감에 나와야지'라고 말한 것은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면 사람의 생명쯤이야 내 알 바 아니라는 얘기인가"라며 "아무리 정치적 이득이 급하고 대권에 눈이 멀었다 해도 인간의 생명이 달린 문제를 놓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차마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인간의 생명은 20여년 전의 재산형성 내역을 밝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귀한 것"이라며 "질병에 걸린 사람을 놓고 험담하는 것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식 정치인가"라고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