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탐방] (3)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는 자산관리회사(AMC) 예비인가를 신청한 업체중 유일한 한미합작회사다.
미국에서 여러개의 리츠를 거느리고 있는 홀딩컴퍼니인 리얼티 어드바이저스가 주축(지분율 75%)이 되고 국내의 한빛증권(15%)과 하나은행(10%)이 가세했다.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는 리츠의 본고장인 미국의 유력 부동산투자회사가 주도하는 자산관리회사답게 국내에서 선진 운용기법과 노하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력 구성을 보면 이같은 공약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투자심의 등의 업무를 담당할 인력은 미국 리얼티 어드바이저스에서 파견된 정예요원 4명이다.
수익성 있는 부동산을 발굴하는 업무는 컨설팅 회사인 아더앤더슨 한국지사에서 영입한 4명이 맡는다.
사장을 맡은 캐빈 정은 부동산 경력 15년의 재미교포로 미국 부동산시장과 한국 부동산시장에 모두 밝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부동산 매매,세무,건설계약,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자문해주는 것이 그의 전공분야였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내로라하는 한국 기업의 해외부동산 매각을 중개해 국내 대기업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97년부터는 미국 리얼티 어드바이저스의 한국 진출 특보로도 활약하고 있다.
리얼티 어드바이저스의 한국 진출을 기획하는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는 정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오피스 빌딩을 주운용대상으로 하는 CR리츠를 설립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내집처럼 편안한 사무실'이란 컨셉트로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샐러리맨은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그래서 직장은 내집처럼 편안하고 쾌적해야 합니다.하지만 국내의 대부분 오피스 빌딩은 책상과 의자가 줄지어 늘어선 딱딱한 공간입니다.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는 인테리어까지 직접 관리해 내집처럼 느낄 수있는 사무공간을 마련해 줄 예정입니다"
초기 사업지역으로는 강남 여의도 등 임대수요가 많은 곳으로 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위험이 낮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빌딩을 골라서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리츠의 자본금 규모를 1조원까지 늘려 상업용빌딩 호텔 개발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는 그러나 자사뿐만 아니라 다른 리츠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리츠가 한국시장에서 뿌리를 내리려면 여러 리츠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정 사장의 생각이다.
따라서 리츠 협회 설립 등을 주도해 리츠가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