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19일 "미국 테러사태 이후 소비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2분기, 생산자심리 회복에는 3분기 이상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걸프전쟁과 미국의 경제심리변동 분석'이라는 보고서를통해 "걸프전 등 과거 대형사건이 발발했을 때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중 기대지수는급락했다가 회복되는데 2분기 정도 소요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조사기업인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는 90년 7월 77.3에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후인 8월 62.9로,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1.8에서 74.2로 각각 급락했다. 소비자기대심리는 미국이 주도적으로 전쟁을 진압해나가는 시점인 91년 1분기이후 회복돼 컨퍼런스보드 지수는 91년 3월 84.5, 미시간대학 지수는 100.7까지 올라갔다. 국제금융센터는 "제조업부분의 생산자심리가 회복되는데는 소비자의 경우보다시일이 더 걸려 3분기 정도의 기간이 소요됐다"면서 "이는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실제 소비로 실현될 때까지 걸린 기간이 가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기순환을 판단하는 지침으로 유용한 전국구매자관리협회(NAPM)제조업지수의경우 이라크의 침공이 이뤄진 90년 8월 46.1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91년 1월 39.2로 저점을 기록한 뒤 5월에는 44.5로 회복됐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채권시장에서는 유동성을 선호하는 투자패턴이 형성돼 단기정부채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10년만기 장기 정부채는 매도 압력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면서 "이번 미국 테러사태 직후에도 유동성 선호에 따른 장단기 가산금리 격차 심화가 재현됐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주도하에 전쟁불안감이 해소된다면 회복세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